내년 경기 上底下高 ‘투트랙 전략’ 제격
내년 경기 上底下高 ‘투트랙 전략’ 제격
  • 심하용 기자
  • 호수 23
  • 승인 2012.12.1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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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SK증권 리서치 센터장의 2013년 투자전략

▲ 김성욱 SK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지수의 적정밴드는 1950~2350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한해 박스권을 맴돌던 국내 증시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연말 들어 한달 가까이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에선 차익을 실현할 타이밍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웨이팅(waiting) 신호다.

2012년 한해 한국증시는 활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글로벌 불황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의 변동폭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지수가 상승 추세를 타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증시거래대금과 신규상장도 크게 줄어들었다. 증시가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한 것이다.

하지만 연말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1월 16일 1860.83포인트를 찍은 것을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한달 가까이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2013년 한국증시와 투자전략에 대해 물었다.

 
✚ 코스피가 최근 한달여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12월 12일에도 10포인트가 올라 1970선을 회복했다. 지금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나.
“단기적으로 볼 때 안도장세가 연장될 것이다. 최근 3년 코스피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9.16배인 것을 감안하면 2050선까지는 올라갈 것이다.”

✚ 지금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추진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으로 보는가.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결국은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소비회복과 더불어 중국의 신新정부효과에 대한 기대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 12월 11일 기준 국내주식펀드가 10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수가 1900선을 넘은 이후 펀드투자자들의 차익실현욕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은 지수의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지수는 본질적으로 수급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따라간다. 아직 국내 증시는 저평가돼있다.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해결되면 해외자금이 유입돼 수급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 2013년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코스피의 적정밴드는 주가수익비율 8.5~10배 수준인 1950~2350포인트로 예상한다. 상반기는 변동성 장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재정절벽 이슈가 해소되더라도 재정건전화 작업이 진행돼야 하고 중국 역시 신정부 효과가 반감되면 경제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서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이익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 저금리 기조로 개인들이 자산운용에 대해 고민이 많다. 합리적인 투자전략은 무엇인가.
“내년 상반기는 글로벌 경제 회복기 초입의 저성장 양상을 보일 것이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는 2분기부터 회복돼 3분기 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런 과도기적 시장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는 글로벌 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하고 동시에 저성장에 강한 종목군 위주로 매수하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SK케미칼·GKL·KCC·현대차·기아차·삼성전자·NHN 등이 이런 기준에 부합한다.”

✚ 반대로 2013년 전망이 어두운 업종은 어떤 게 있나.
“2008년 이후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거쳤다. 그러나 2013년은 숨을 돌릴 수 있는 상황으로 전환할 것이다. 따라서 통신·유틸리티·헬스케어 등과 같은 경기방어재의 프리미엄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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