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인천터미널 부지개발사업 청사진 발표 … 소송 결과도 안 나왔는데 황당
롯데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에 터미널, 마트, 시네마 등을 오픈하고 2017년 롯데백화점을 열겠다”며 “인천터미널을 복합 쇼핑단지로 구성하고 구도심 상권을 부흥시켜 균형 잡힌 도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롯데측 언급은 인천시와 신세계의 임대차 계약 만료 기간이 2017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인천시가 인천터미널 부지를 롯데측에 매각하면, 신세계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2017년 롯데측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내줘야 한다.
신세계는 이같은 롯데측 발표에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인천시와 롯데 간의 인천터미널 부지 매각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신세계가 올 10월 초 인천시를 상대로 백화점 건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 결과가 곧 나오는데다 본안 소송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 계획을 밝힌 것은 사법부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오만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시도 지난 가처분신청 심문 과정에서 본 계약이 아닌 투자약정서만 주고 받은 것으로 밝힌 상황에서 롯데측의 이같은 발표는 본계약이 이뤄진 것같은 인상을 심어주는 언론플레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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