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리스크 X-mas 전후 해소”
“재정절벽 리스크 X-mas 전후 해소”
  • 심하용 기자
  • 호수 22
  • 승인 2012.12.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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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의 2013년 경제전망

▲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13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은 3~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세계경제 회복을 좌우하는 글로벌 이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그러나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내년엔 세계경제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은 빗나갔다. 세계경제는 올해도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관론은 계속된다. 내년에도 불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한 것이다. 일종의 학습효과일 수 있다. 올해도 힘들었으니,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 글로벌 경제를 흔들 만한 변수는 내년에도 유효하다. 내년 한국경제는 어떨까. 박기현 동양증권 리서치 센터장을 만나 미래 이야기를 들었다.

 
✚ 내년 국내증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대내외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역시 미국 재정절벽 이슈 아니겠는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 세계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는 세계경제의 향방을 좌우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다. 주가가 경제상황을 반영하며 움직인다는 점에 비춰보면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 도출보다 중요한 변수는 없다.”

✚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 않나. 어떻게 전망하는가.
“정치권은 긴박한 상황이 닥쳐야 타협점을 찾는다. 태생적으로 그렇다. 2010년과 2011년 12월 부시 감세안과 급여세 인하를 1년간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도 성탄절 직전인 17일, 23일이었다. 이런 경험에 근거해 추론하면 재정절벽 역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부분적이나마 합의된 내용이 발표될 것이다. 게다가 재정절벽이 타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책임론이 공화당에 쏠리고 있고, 그 결과 공화당 일부 의원의 입장이 바뀌고 있어 여야의 합의가 내년으로 늦춰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 최근 세계 유력 기관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는데.
“증권가 사람들은 지금의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미국경제가 내년 1분기까지는 재정긴축과 세금인상 영향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주택건설, 가계소비, 설비투자회복을 통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은 국내수출환경이 개선됨을 의미한다. 내년엔 3~4%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 내년 코스피 지수는 어떨까.
“2013년 코스피는 1800포인트에서 234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중 저점이 형성된 이후 등락은 있겠지만 4분기까지 상승하는 추세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겠는가.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진정되면서 금융시장은 거의 정상화됐다. 디플레이션에 대비한 국채나 현금, 인플레에 대비한 원자재 투자보다는 주식이나 회사채 투자가 유망하다.”

✚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경제는 어떤가
“부정적인 이슈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세계경기의 모멘텀 개선은 미국에 국한돼 나타났지만 11월 이후엔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G2의 경기 모멘텀이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글로벌 경기와 증시는 충분히 긍정적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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