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이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많은 자본금 없이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그 원칙을 알지 못한다면 얼마 안 되는 자본금마저 잃을 가능성이 크다.
흔히들 주식으로 대박을 꿈꾸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감히 누구나 주식으로 대박을 노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대박은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가 아니라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부자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것은 누구든 마찬가지다. 우리는 백만장자라고 하면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부자가 된 유형은 생각과는 다르다. 그들 중 50%가 넘는 인물이 부모로부터 단돈 1원도 상속받지 않고 자수성가를 통해 부자가 됐다.
처음에는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돈이 돈을 벌기에 가난한 사람은 대를 이어 가난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억지에 불과하다. 그것은 ‘게으른 자의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부의 기준을 자신에게 맞게끔 정한 뒤 노력이라는 엔진을 미련하게 돌리다 보면 언제든지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욕심은 실패의 지름길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 주식투자를 한 투자자 중 상당수는 신기하게도 수익을 낸다. 하지만 이를 시발점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 손실을 보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식에 대해 조금 알고 나서는 더 큰 수익이 나야 함에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왜일까. 필자는 처음 주식을 접할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장기투자와 단기투자로 나뉜다. 많은 이가 어느 투자방법이 좋으냐고 묻곤 하지만 딱히 답은 없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고르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두 투자 방법 모두 같은 원칙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주식은 종교가 아니므로 100% 확실한 주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 대부분은 대박 환상에 빠져 주식을 쉽게 믿고 욕심을 과도하게 낸다.
이런 욕심을 버려야 조급함이 사라지고 주식시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수익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뿌리칠 수 없다. 많은 투자자가 투자전략의 다음 단계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죽을병에 걸려 다급한 마음에 신선을 찾아가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신선은 “앞으로 12년은 더 살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신선은 병을 완전히 낫게 하는 방법도 알려줬다. 신선은 “10년 묵은 도라지를 달여 먹으면 완쾌돼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 것”이라며 사라졌다.
그날부터 병자는 온갖 산을 돌아다니며 10년 묵은 도라지를 찾았다. 그러나 10년 묵은 도라지가 어디 흔한가. 결국 그는 12년을 도라지만 찾아다니며 시간을 허비했지만 10년 묵은 도라지는 찾지 못했다.
죽기 전에 병자는 신선을 찾아가 10년 묵은 도라지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신선이 말했다. “10년 묵은 도라지를 도대체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불쌍한 중생아 도라지를 너희 집 뒷마당에 심어 10년 동안 잘 키워 달여 먹으면 되는 일 아니냐. 결국 너의 급한 욕심이 화를 불렀도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주식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조급함을 버리지 못하고 과도한 욕심을 내면 모든 재산을 잃을 수 있다. 모든 투자자가 욕심을 내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다보면 건전한 산업자본을 육성하는 주식시장을 만들 수 없다.
수익률 1%가 두번 발생하면 2%가 되고, 그 2%가 차곡차곡 쌓이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주식시장에서 승리는 1% 차이로 결정되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이 주식시장에서 복리의 힘으로 성공한 좋은 사례가 있다. 주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다. 그는 11살 때 신문팔이를 해서 모은 종잣돈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갑부가 됐다. 그의 투자전략은 별로 특이하지 않다. 철저하게 기업이 내재하고 있는 가치만을 따져 투자종목을 선정했다. 투자한 후 그가 한 일은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올해 현재 그의 자산가치는 한화로 56조원에 달한다.
물론 그 당시 주식시장의 상황과 시대적 배경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하지만 버핏이 약 10만원의 종잣돈을 56조원으로 불렸다는 사실은 현재 주식시장에 뛰어든 투자자에게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는 것 외에도 주식투자를 잘 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수많은 연습매매를 통해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시초가 매매를 비롯해 상한가 따라 잡기, 하한가 따라잡기, 공시매매, 재료매매, 기술적 흐름에 따른 매매, 기관 따라 하기, 외인 따라하기, 작전주 매매, 테마주 매매 등 투자전략은 수도 없이 많다.
주식시장은 패션과 같아서 시시각각 변화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괴물 같은 투자자도 주식시장에선 속임수를 당하기도 한다. 이런 주식시장의 특성을 간과하고 한가지 기법의 매매전략에 매달리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3년 이상 경험을 쌓은 주식투자자들이 그동안 잃었던 돈을 한방에 복구하려고 덤벼드는 작전주나 테마주는 특히 속임수가 난무한다. 이런 곳에서 한가지 매매전략만 고수하면 언젠가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올 10월 테마주들이 몸살을 앓았다. 10월 한달 사이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들의 시가총액은 10조원이 증발했다.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대선테마주에 올라탔다가 낭패를 봤겠는가. 작전주나 테마주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원칙 외에도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호가창의 체결거래량과 체결강도를 통해 메이저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그들이 파놓는 함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 작전주나 테마주에서 수익을 올리기란 어렵다.
물론 단기간에 정확히 매매를 했을 경우 고수익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능력 없이 그저 급등하는 종목에 섣불리 올라탔다간 계좌가 반토막 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큰 수익에는 큰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다. 따라서 큰 수익을 내려면 더 많은 기법을 알고 있어야 하며 연습매매를 통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주식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연습매매를 게을리하지 않고, 시장을 먼저 읽는 자만이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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