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해소 가능성 상승탄력 붙는 코스피
재정절벽 해소 가능성 상승탄력 붙는 코스피
  • 김세형 기자
  • 호수 21
  • 승인 2012.12.0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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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코스피, 방향성 찾을까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연설 중 "성탄절 전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문제에 합의하길 기대한다"며 재정절벽 협상의지를 밝혔다.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재정절벽과 관련한 뉴스가 들려올 때마다 코스피가 요동을 친다. 하지만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재정절벽 문제가 긍정적으로 합의될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 증시가 이 변수를 딛고 상승할 수 있을까.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1월 28일 코스피는 1910포인트로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미 의회 야당간 재정절벽 합의 난항 우려로 하락한 데다 외국인 매도가 겹친 탓이다.
그러나 11월 29일에는 다시 상승을 시작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며 재정절벽의 합의 관련 낙관적 발언을 한 것이 주요했다. 투자심리는 개선됐고 29일 코스피지수는 1930포인트(오전 11시 30분 기준)까지 올랐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코스피의 방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코스피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 증시의 움직임과 최근 괘를 같이 하고 있다. 미 증시는 재정절벽 협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재정절벽 합의가 코스피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얘기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 정부의 재정절벽 협상은 크리스마스 이전 타결 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지만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데 무게가 쏠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재정절벽 협상 타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정치적 협상 과정에서의 굴곡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승요인이 국내 증시에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반영 속도도 늦은 편이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가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되고 있지만 추세적 낙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재정절벽의 낙관이 점쳐지지만 그 과정에서 변동성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오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넘어야 할 허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재정절벽 합의 이후 발생할 변동성을 언급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합의 이후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까지 총론에 대해 합의하더라도 세부안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오는 진통이다.

과거 협상 사례를 보면 합의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주가의 과잉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증시도 출렁일 수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호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이 숫자로 확인되고 있고 중국 경제 지표들도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최근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경기부양책으로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는 경기 민감주 위주로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다.

업종별로는 편차가 있다. 전기전자 업종은 10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졌다가 최근 매수 우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추가 매수 가능성이 높다. 음식료와 운수창고 업종은 연중 이어졌던 매도세가 마무리되며 매수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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