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카드사 수수료 폭탄에 반격
손보사, 카드사 수수료 폭탄에 반격
  • 심하용 기자
  • 호수 0
  • 승인 2012.11.27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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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결제 적극 유도…장기보험 상품 최대 1% 할인

손해보험사들이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에 맞서 보험료의 현금 결제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수수료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이 500억원이 넘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12월 27일 보험ㆍ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의 현금 결제 또는 계좌 이제를 고객에게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연금저축 등 장기보험 상품은 최대 1% 깎아주는 정책도 확대할 방침이다. 손보사들은 카드납부를 금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고객 불편이 너무 크다는 점 때문에 현금 결제를 택할 수 있도록 안내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연금 저축을 계좌 자동이체하면 1%, 동부화재는 0.5%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모든 상품을 1%, 한화손해보험은 0.5~1.0% 깎아준다. 일부 손보사는 고객이 자동차보험료를 현금으로 결제하면 보험설계사가 비공식적으로 1~2% 정도 깎아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와 카드사 간의 이 같은 갈등은 올해 12월 22일 대형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안 시행으로 카드업계가 일률적으로 보험사들에 개편될 수수료율을 통보하면서 부터다. 보험ㆍ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카드사가 보험사에 통보한 수수료율은 2% 중반으로 인상폭은 20~30%에 이른다. 자동차 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의 카드결제율이 70%에 달하는 만큼 수수료율 인상은 손보사의 경영실적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보험 영업 적자로 존폐의 갈림길에 선 손보사들은 이번 기회에 현금 결제를 활성화해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자는 데 뜻을 모았다.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보험료 현금 결제 유도와 더불어 카드사와 협상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율 인상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카드사가 인상된 수수료율을 계속 고집하면 생명보험사처럼 카드납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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