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효과적 투자전략

바닥을 찍은 듯 보인다. 코스피를 둘러싼 외부환경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미국 등 글로벌 경제가 안정화로 접어들고 있다. 여기에 연말 특수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코스피 시장엔 활력이 돌고 있다. 11월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0포인트 오른 1899.50을 기록했다. 장중 19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코스피는 상승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선 국내 증시의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근거로 “상승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재정절벽과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함에 따라 코스피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제조업경기가 13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중국경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월 22일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플래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플래시 제조업 PMI는 전체 대상 기업 중 85~90%만 조사해 발표하는 선행지표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7.4%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여온 중국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경제에 청신호를 보내는 다른 선행지표도 있다. 중국 중앙TV(CCTV)의 2013년도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의 광고 수주액은 168억8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올해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 변동성이 줄어든 상황인 만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11월 셋째주의 경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과 증권•통신업•기계•화학•건설업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전기전자•음식료•IT•자동차 등이다.
대형주에 관심이 있다면 IT•자동차 등 지수 관련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되 보수적 전략을 갖는 게 올 4분기의 효과적인 투자법”이라며 “배당금 위주의 종목에 접근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thescoop.co.kr | @itvfm.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