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가 줄어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11월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61곳의 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404억원)대비 45.6%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로 작년 동기 대비 1.7% 포인트 하락했다.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이 3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5.5% 줄었고 이트레이드증권은 62억원으로 55.0% 감소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2% 줄어든 38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미래에셋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역시 각각 23.2%, 82.0% 줄어든 65억원, 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주된 이유는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497억원(-35.7%)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식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 1168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808조9000억원으로 30.7%나 줄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통상적으로 증권사 영업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자기매매손익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수수료수익 감소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상반기 자기매매손익은 금리하락 등 채권관련손익이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4억원(16.1%)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7~9월) 당기순이익이 470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 들어 주식거래대금이 소폭 증가해 1분기 대비 수탁수수료 수익도 739억원(8.1%) 늘었기 때문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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