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천사의 선물 캠페인’

이를 해결해준 곳은 한국이었다. 페루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최종환 신부를 통해 소식을 접한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에서 조직이식재(뼈)를,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항공료•체류비 등을 무상 지원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국내 인체조직기증자의 어깨뼈를 이식받은 하이디는 새 삶을 살고 있다.
중국동포 오수림(31•가명)씨는 올 10월 일터에서 신체 면적의 99%에 달하는 화상을 입었다. 인화성 물질이 콘센트에 쏟아져 발생한 화재를 피하지 못한 탓이었다. 오씨로선 절박한 상황이었다. 오랜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지 3개월이 막 지났을 무렵이었다. ‘코리안 드림’을 위한 비자도 재발급받아야 했다.
전신화상 환자는 긴급히 피부를 이식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때문에 오씨는 사고 발생 직후 피부이식수술을 몇차례나 받았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서 추가적인 피부이식재도 지원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고통과 싸우고 있다.
하이디와 오씨의 삶을 기적처럼 살린 것은 바로 인체조직이다. 인체조직은 피부•뼈•연골•근막•양막•인대•건•심장판막•혈관 등을 말한다.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필수적이다.
2008년 설립된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일반인에게 인체조직기증을 독려하고 저소득층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천사의 선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첫째 수혜자가 바로 하이디와 오수림씨다. 올 12월부터는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어려운 환자를 돕기 위한 공동 모금 활동을 벌인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 용어설명| 인체조직 기증이란?
인체조직 기증은 귀중한 생명을 연장해주기 위해서 기증자가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베푸는 숭고한 생명 나눔이다. 인체조직 희망서약은 만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인체조직 기증은 본인 사망 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시신 복원과 장례 지원 등의 예우 절차를 거친다. 온라인 등록은 www.kost.or.kr, 전화•후원 문의 1544-0606. 기증 발생 시 1544-5725 (사후 15시간 내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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