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 밀린 만화책, 노다지 캐는 학습만화
웹툰에 밀린 만화책, 노다지 캐는 학습만화
  • 유두진 기자
  • 호수 19
  • 승인 2012.11.19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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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파트2] 만화산업의 빛과 그림자

만화는 문화산업의 일부다. 최근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학습만화와 웹툰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국만화의 해외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은 일본만화에 편중돼 개선이 요구된다.

▲ 일본만화가 주류만화로 정착된 뒤 한국만화, 특히 어린이 만화는 학습만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1909년 ‘대한민보’에 실린 이도영의 목판인쇄물 ‘삽화’를 우리나라 만화의 시작으로 본다. 한국전쟁 이후 만화는 힘든 민중 속을 파고들며 자리를 잡았다. 명랑•성인만화로 장르가 다양화된 1970년대를 지나, 1980년대에 만화산업은 절정을 맞는다. 그 시절, 수많은 스타작가와 캐릭터가 탄생했다. 거의 모든 유통영역에서 만화가 팔려나갔다. 그러나 활황기 당시 어느 정도의 산업규모였는지는 파악이 힘들다. 

한국만화박물관 관계자는 “정부에서 ‘만화도 산업’이라는 걸 1990년대 이르러서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정확한 만화산업 통계조사는 2000년대 들어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만화산업의 현재 동향은 어떨까.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0년 현재 국내 만화산업의 사업체수는 9634개, 매출액은 7419억원이다. 만화산업이란 만화출판업•온라인만화제작유통업•만화책임대업•만화도소매업 등을 망라한 것이다.

만화가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계기는 1990년대 이후 쏟아져 들어온 일본만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만화가 주류로 정착된 뒤 한국 만화, 특히 어린이 만화는 ‘학습만화’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돌파구를 찾는다. 시리즈별로 1000만부•2000만부의 벽을 넘는 슈퍼셀러들이 속속 등장했다.

「Why?」 「살아남기」시리즈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발간한 ‘한국만화연감’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만화시장의 67%를 어린이 만화(아동학습만화)가 차지하고 있다(매출액 기준). 만화단행본(코믹스와 서점용 일반만화 단행본)이 26%, 일일만화가 4.3%, 어린이 만화잡지가 2.0%, 일반만화잡지가 0.4%다.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 현상은 ‘웹툰(web toon)’으로 불리는 온라인 만화의 성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오프라인 만화가 53.1%, 온라인이 46.9%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오프라인만화 이용 비중은 12.7% 감소했고 온라인 만화는 12.7% 증가했다. 강풀•김병수•윤태호 등이 유명한 웹툰 작가들이다.
국내 만화산업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해외에서 국내 만화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11 한국만화산업백서’에 따르면 2010년 만화산업 수출액은 815만 달러로 전년 대비 93.7%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액 현황을 보면 유럽이 226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200만 달러), 북미(172만 달러), 일본(152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어린이 학습만화가 기획력과 콘텐트의 세분화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 성공한 과학시리즈와 인물시리즈 등도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만화는 역시 일본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2010년 기준 일본으로부터의 만화 수입액은 486만 달러로 전체 만화 수입액의 92%를 차지했다. 중국(85만 달러), 북미(26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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