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코스피… 봄바람 불까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바닥을 향한 코스피의 방향성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11월 15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1900포인트 회복에 실패했다.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감돌면서 당분간 1900포인트 돌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데 증권가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코스피가 바닥에서 맴도는 것을 두고 “일시적 현상”이라고 못 박고 있다. 반등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한번 반등을 시작하면 2000포인트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는 지금 대선정국이다. 미국 대선은 11월 6일 끝났다. 중국은 지난주 ‘시진핑 시대’가 공식적으로 열렸다. 한국은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대선의 불확실성이 끝나면 국내 증시의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무엇보다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로존의 사태가 ‘정치적 안정’을 발판으로 진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11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315억 유로의 지원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재정적자 비율 충족 시한 2년 연장, 추가비용 325억 유로를 둘러싸고 유로존과 국제협력기금(IMF)이 갈등을 빚을 수도 있지만 확률은 크지 않다. 유로존 회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은 지 오래라서다.
변수는 미국이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악재다. 미국 내에서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재정절벽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재정비탈’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의회의 세입안 합의 가능성을 크게 보는 만큼 재정절벽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 재정절벽의 가능성을 15%로 전망했다. PIMCO(채권운용사) 대표는 재정절벽 가능성을 30~40% 라고 언급했다.
곽현수 애널리스트는 “많은 전문기관이 재정절벽 가능성을 50% 이하로 보고 있다”며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사나 자산 투자자들의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재정절벽의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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