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애플’ 소송이 준 선물 ‘9% 마케팅’
‘삼성 vs 애플’ 소송이 준 선물 ‘9% 마케팅’
  •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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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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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과 함께 갤럭시S3 판매량 주평균 9% 성장…미국 내 LTE폰 판매량 1위

치열했던 애플 대 삼성 소송전의 잠정 결과가 나온 듯하다. 삼성전자는 소송전으로 주평균 9%씩 매출이 오르는 노이즈 마케팅의 마법을 경험했다. 전화위복의 스퍼트를 얻은 삼성은 LTE폰 판매량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3분기 롱텀에벌루션(LTE)폰 판매량에서 애플과 모토로라를 꺾고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LTE폰 판매량은 400만대(시장점유율 37.6%)다.

이는 1분기 판매량(140만대)의 2.9배, 2분기 판매량(120만대)의 3.3배 이상에 해당된다. 지난해 1년간 LTE폰 판매량 기준(180만대)으로는 2배가 넘는 수준이다.

2분기에 160만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던 모토로라는 3분기에 판매량 150만대(14.1%)를 기록하는데 그쳐 3위로 하락했다. 2위 자리는 LTE폰으로 나온 아이폰5를 260만대(24.5%)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다. 4위와 5위에는 국내 제조사인 LG전자(120만대, 11.3%)와 팬택(50만대, 4.7%)이 나란히 포진했다.

이처럼 가파른 삼성전자 LTE폰의 성장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유난했던 소송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송전이 언론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400만대 가운데 상당수가 전략 제품인 갤럭시S3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투자기관 캐나코드 제누이티는 8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아이폰4S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로컬리틱스도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로컬리틱스 관계자는 “지난달 초 양사 소송의 배심원 심리가 시작된 8월 초 이후 갤럭시S3의 판매량이 매주 평균 9%씩 성장했다”며 “배심원단 평결이 나온 주(8월 21일~8월 27일)에는 특히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대니얼 루비 로컬리틱스 온라인 마케팅 책임자는 “이번 소송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은 일반인들이 삼성에 관심을 쏟게 했다”며 “삼성의 제품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소송전으로 인한 9% 마케팅으로 스퍼트를 얻은 갤럭시S3의 판매는 11월 4일 기준 세계 판매량 3000만대(공급기준)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시판해 출시 50일만에 1000만대, 100일만데 2000만대를 돌파하고 다섯 달만에 3000만대를 돌파했다. 환산하면 0.45초당 1대, 하루 19만대꼴(157일 기준)로 팔려나간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3를 겹쳐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30배에 육박하며 바닥에 펼치면 로마 콜로세움 넓이의 12배에 이른다”며 “영국에서 ‘올해의 휴대전화’로 선정되고 미국과 유럽 소비자 연맹지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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