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黨처럼 변질된 새누리당 쇄신해야”
“私黨처럼 변질된 새누리당 쇄신해야”
  • 김성민 기자
  • 호수 16
  • 승인 2012.10.29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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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선진통일당 대변인의 합당론

▲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왼쪽부터 선진통일당 성완종 원내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이인제 대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정우택 최고위원, 서병수 사무총장, 이원복 선진통일당 대변인.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한다. 충청권에 지분이 많은 선진통일당의 합류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중부권역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합당이 정당한 것이냐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선진통일당 세력이 대선 후에도 새누리당에 잔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원복 선진통일당 대변인에게 합당 이슈를 물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을 선언했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권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에 그 파급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원복 선진통일당 대변인으로부터 합당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대선 승패 관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당 효과를 분석했다.
이원복 대변인은 지난 8월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선진통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논평을 내고 “남의 당 사람을 빼내가는 것이 박근혜식 국민통합정치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 새누리당과의 합당 논의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얼마 안됐다. 대선에서 선진통일당이 독자적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유력 대선 후보 중 누군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우리당과 맞다고 결정했다.”

✚ 반발 기류는 없었나.
“정당은 여러 구성원으로 구성돼 있다. 반발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는 대다수 구성원이 동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을 보수대연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중도 대통합’ ‘중도 개혁세력 통합’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 합당이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선의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 이번 합당으로 친정에 돌아가게 된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나서 4년 만에 친정집으로 돌아간다. 착잡하고 복잡하다. 한때 새누리당에서 중요한 일을 했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 나와야 할 이유가 없었는데 나온 측면도 있다.”

✚ 선진통일당은 최근까지 정수장학회 등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인식을 비판해왔는데.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수장학회에 대한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다. 이 비판 인식은 여전하다. 선진통일당 구성원들은 합당이 되더라도 쓴소리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많이 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보수대연합 대 중대대통합

✚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말인가.
“당연하다. 박근혜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니까 지지도가 정체 현상을 빚는 것이다. 여러 면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새누리당이 사당화(私黨化)된 것도 바뀌어야 한다. 사당화는 국민 눈에 좋게 보일 리 만무하다. 근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

✚ 합당의 구체적 조건은 얘기가 됐나.
“국민이 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는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 야권 단일화 시도는 어떻게 보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프레임에 갖혀 있는 모습이다. 온당치 않다. 안 후보가 제3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고 있지 않아서 우리도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문재인 후보 진영은 친북•종북적 세력을 품어선 안 된다. 그렇게 가지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에는 종북적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 두루뭉수리 넘어가서는 안 된다.”
김성민 기자 icaru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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