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조작에 무너진 토종 보톡스 1호
[Weekly Issue] 조작에 무너진 토종 보톡스 1호
  • 김다린 기자
  • 호수 394
  • 승인 2020.06.2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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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식약처, 메디톡신 허가 취소 확정
갭투자 옥죄는 6ㆍ17 부동산 대책
코로나가 앞당긴 한국 차 산업 위기
국내 최초의 보톡스 의약품인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됐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보톡스 의약품인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됐다.[사진=연합뉴스]

조작에 무너진  
토종 보톡스 1호


국내 최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일명 보톡스)인 ‘메디톡신’이 시장에서 퇴출된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3개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식약처가 지난 4월 17일 메디톡신의 제조ㆍ판매ㆍ사용을 중지하고,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한 지 2개월 만에 내린 결론이다. 메디톡스가 이 의약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제약사는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하고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제품의 품질 등을 확인한 역가시험 결과가 기준을 벗어났을 때도 적합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했다.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제품을 시중에 판매했다. 다만 식약처는 메디톡신 사용에 따른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는 허가 취소에 따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디톡신으로 거둔 매출이 지난해 868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2059억원)의 42.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제는 생산 자체가 막혀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불가능해졌다.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다. 메디톡신이 주름 개선 등에 주로 쓰이는 보톡스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인기제품이라서다. 시장점유율 1위의 휴젤의 ‘보툴렉스’의 위상이 공고해지거나, ‘나보타(대웅제약)’ ‘리즈톡스(휴온스글로벌)’ 등이 약진할 수도 있다.

메디톡스는 공시를 통해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처분취소 청구소송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처분취소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제품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갭투자 틀어막겠다”
21번째 집값 처방책


정부가 갭투자(매매가격과 임대차가격 간 차액만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방식)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기획재정부ㆍ국토교통부ㆍ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 브리핑을 열고 주택담보대출과 법인 부동산 투자 규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6월 1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 법인 부동산 투자가 제한된다.[사진=뉴시스]
6월 1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 법인 부동산 투자가 제한된다.[사진=뉴시스]

대책의 초점은 갭투자 원천 차단에 맞췄다. 앞으론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면 가격과 상관없이 6개월 이내에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집을 사들여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자금을 충당하는 갭투자 수요를 틀어막기 위해서다. 전세 대출 기준도 강화됐다. 투기지역ㆍ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초과 아파트 구매도 전세 대출 보증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규제 지역에서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사고 다른 집에 전세를 얻어 살 경우, 전세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편법의 온상으로 꼽히던 법인 부동산 투자도 규제 대상에 올랐다. 앞으로 법인이 소유한 주택은 같은 금액의 개인 소유 주택보다 세율이 더 높게 적용된다. 규제 지역 역시 수도권 전방위로 확대됐다. 김포,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가평, 양평 등 일부 자연보전권역과 접경지를 제외한 대부분 수도권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집값 상승이 도드라졌던 대전, 청주 일부도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2차 벤더 빨간불
車 생태계 ‘붕괴’


코로나19 여파가 5개월여 지속되면서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차 협력사인 명보산업은 최근 경영난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 그러면서 1차 협력사 등에 사업 포기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하나의 부품이라도 없으면 라인 전체를 세울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다. 

대우버스의 맥을 이은 자일대우상용차 울산공장도 최근 가동을 멈췄다. 자일대우상용차는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버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에이치티, 대한칼소닉, 아성프라텍, 에이브이오(AVO)카본코리아 등 부품기업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유동성 위기로 쌍용차마저 흔들리면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유동성 위기로 쌍용차마저 흔들리면 국내 자동차산업 생태계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위기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가 부족해지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전부 가동을 중단한 지난 2월에 시작됐다. 3월 이후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로 코로나19가 퍼져 ‘수출 절벽’ 사태를 맞았다. 

어렵기는 완성차업체도 마찬가지다. 인도 마힌드라가 투자를 철회한 쌍용차마저 무너지면 직원들부터 영업점, 서비스센터, 1~3차 협력사까지 줄줄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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