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의 사진지문] 할많하않
[오상민의 사진지문] 할많하않
  • 오상민 사진작가
  • 호수 393
  • 승인 2020.06.1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끔은 말하지 않아도 …

# “내일 고터에서 만나자.”
“엥? 그게 뭔 터야? 유적지야?” 

친구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답합니다. 
“고!속!터!미!널!” 

물냉, 비냉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줄여야하나라고 생각한 게 벌써 10년 전입니다.

# 줄임말이 유행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웬만한 건 줄여 말합니다. ‘안물안궁’ ‘낄끼빠빠’ 등이 대표적이지요. ‘할많하않’. 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말의 뜻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신조어 입니다. 

# 말은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장미입니다. 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 모양이 뭔가 할 말이 있는듯 보입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어떤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분홍색 장미의 꽃말은 행복한 사랑입니다. 가끔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달됩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 
studitent@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