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1100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의 원ㆍ달러환율은 10월 19일 전날보다 1원 떨어진 1103.3원에 거래를 마감해 달러 당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내년 원ㆍ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05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외 경제 예측기관과 전문가들은 10월 21일 연내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1050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9월 보고서를 통해 연말 환율을 1117원, 내년은 1080원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면서 올 연말 달러당 1100원이나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며 내년 말 환율은 달러당 1040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7월 27일의 1050.00원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이채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1100원선, 내년은 1045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세는 점진적으로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외국계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원ㆍ달러 환율의 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한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BNP파리바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내년 환율이 1000원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평균환율이 1040원, HSBC는 108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율 전문가들은 급격한 환율 하락보다는 점진적 하락을 예상하고 있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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