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배추값이 큰 폭으로 뛰어 올라 김장 준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극심한 가뭄과 한반도를 휩쓸고 간 세 차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뿐만 아니라 무, 마늘, 생강 등의 가격이 급등해 김장 비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0월 17일 배추 1포기 평균 도매가는 3571원. 1년 전(2293원)에 비하면 55%가량 오른 수치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전년(1624원)에서 10월 17일 2458원으로 올랐다. 생강은 1kg에 지난해 7932원이었는데 10월 17일 기준 가격으로 1만420원으로 2488원 올랐다.

이성현 농수산물 식품유통공사 대리는 “추석 전 물량이 다소 남아 배추 값이 일시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가을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출하시기가 늦어지면서 김장 시기(11월 초) 동안 배추값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가을배추 가격 안정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상현 대리는 “가을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가 가을배추 4000톤을 수매,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겨울배추 출하량은 다소 늘어날 예정이어서 김장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15일 물가 대책회의를 열고 겨울배추 5~6만톤을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출하하는 한편 배추와 무 비축 물량도 풀겠다고 밝혔다. 또 김장 시기가 한꺼번에 몰려 가격이 폭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장을 12월로 늦추는 캠페인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지난 여름 무더위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크게 올랐던 상추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물 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상추 적엽(상품ㆍ4㎏)의 가락시장 도매가는 8월 29일 9만8157원까지 올랐다 10일 89.9% 떨어진 9908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장시기를 12월로 늦추고 상추 겉절이 등으로 김치를 일시적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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