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깨우는 황사바람
국제통화기금(IMF)의 저성장 경고에도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띄고 있다. 미국 실업률은 떨어지고 중국경제는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존 재정위기 역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다고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는 ‘분할매수•매도 전략’을 써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글로벌 경제전망치를 하향조정했고, 미 기업실적 시즌 개막에 따른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경제가 서서히 부활하고 있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증시는 현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그 자체인 셈이다.
물론 예측은 가능하다. 향후 글로벌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시그널을 포착하면 말이다. 해외 경제지표들은 향후 국내 증시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증시는 상승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9월 실업률은 7.8%를 기록해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7%에 진입했다. 특히 직업의 안정성이 보다 높은 정규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3차 양적완화 조치(QE3)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 외 경제지표들도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중국경제는 올 4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경기가 둔화될 때마다 인프라 투자를 늘려 위기를 극복해 왔다. 인프라 투자 확대는 낮아진 중국 경제성장률의 반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세는 지도부 교체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보다 4분기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부동산 규제책이 지속되고 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 11월 중국 지도부 교체라는 대형 변수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 @ thescoop.co.kr |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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