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실적전망치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이 시기에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에 편승하기보다 어닝 시즌 이후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실적악화 우려감이 제기되는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고, 실적상승 기대감이 제기되는 기업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는 실적악화 예상에 주가가 4% 이상 떨어졌고, 7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등했다.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은 어닝시즌이면 반복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추세를 따르기 마련이다. 분위기에 배팅을 하는 식이다. 그러나 해당 종목에 대한 경제적 수치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조건 없는 추세에 편승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미 주가의 변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배팅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닝 시즌 이후 나타나게 될 11월 경제상황을 예측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대한 부담은 줄어 들 전망이다. 가파르진 않지만 상승을 한다는 전제아래 주목해야 할 것은 11월 발표되는 글로벌 경제지표들이다. 글로벌 경제지표들은 코스피에 직접,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정책이 경제지표로 반영되는데 일반적으로 1~2달간의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경제지표의 반등이 확인되는 시점은 11월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의결된 3차 양적완화조치(QE3)가 10월에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실물지표들에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9월 말 미 애플사의 아이폰5 출시가 시작됐고 10월 이후 본격적인 소비시즌이 시작된다고 보면 10월 이후의 실물지표는 그 이전보다는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11월 경제지표를 예측,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는 분석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의 경우 연말 소비에 대한 글로벌 관점에서 기대감이 높다”며 “미국, 중국 등 소비 확대는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배당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가 불규칙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장기적 관점보다는 단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인지 동양종금 애널리스트는 “상승시도는 지속되겠지만 불규칙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상승을 위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세 상승의 흐름을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 @ thescoop.co.kr |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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