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왕서방 지갑 열면 코스피가 ‘들썩들썩’
쉬는 왕서방 지갑 열면 코스피가 ‘들썩들썩’
  • 김세형 기자
  • 호수 0
  • 승인 2012.10.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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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시즌 수혜주

▲ 중국 국경절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에는 중국 관광객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국경절이 다가온다. 수많은 중국 소비자가 국내외에서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TV 등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릴 전망이다. 해외에선 중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개인투자자가 주목할만한 상황이다. 중국 국경절 수혜주를 분석했다.

코스피가 9월 20일 1990.3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된 뒤 2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예상대로 199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코스피의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기로 분석된다.

하지만 1990선에서 폭락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글로벌 이벤트에 의해 코스피가 상승했을 땐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게 특징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970~2010포인트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때에는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게 좋다. 현명한 투자자일수록 주식이 ‘보합세’에 있을 때 투자할 힘을 아끼거나 투자할 만한 곳에 집중한다. 지금 주목해야 할 곳은 중국 연관주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은 벌써 들썩이기 시작했다. 추석과 국경절이 겹치는 9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9일간 연휴가 시작되는 게 이유다. 과거 중국 정부가 내수경기가 좋지 않으면 연휴와 공휴일을 늘렸을 만큼 휴가기간 소비가 큰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인은 연휴기간 집중적으로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과 쇼핑을 즐기며 평소 미뤘던 제품 구입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 소매 매출은 6962억 위안으로 연매출의 3.8%에 달했다. 중국에서 소비재를 판매하는 국내기업의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에너지 절감형 가전, 조명, 자동차 등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전자제품의 판매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가전시장은 한국과 일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일감정 반사이익 톡톡

하지만 중국은 ‘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문제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한국 제품이 반사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중국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중국 TV시장은 2011년 기준으로 로컬 브랜드가 5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로컬업체가 저가제품 중심인 반면 한국과 일본은 아몰레드와 3D 등 고가제품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중일 대립이 심화될수록 한국업체로선 고가제품 부문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국내 소비재도 중국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중국인들은 국경절 연휴가 되면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다. 중국인들의 연휴 휴가지는 홍콩과 마카오, 한국, 일본 등이 꼽힌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반일감정으로 인해 한국이 일본의 대체지로 떠오를 수 있다.

한국을 찾는 방문객수의 증가할 경우 국내 내수활성화를 돕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 특성상 명품이 집중된 만큼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호텔과 의류 관련 업종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 @ thescoop.co.kr |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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