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영종도 개발 업체에 MB 인사 관여
1조원대 영종도 개발 업체에 MB 인사 관여
  • 노명준 기자
  • 호수 0
  • 승인 2012.09.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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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선 선대위 인사 개발업체 감사 참여
▲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안한 영종도 개발 조감도(국토해양부 자료)

 

(앵커)
일본 최대 파친코 재벌의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개발계획을 놓고 인천시가 중복투자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투자제안서를 낸 법인의 핵심 인물들 일부가 4대강 사업이나 집권 여당과 관련된 사람인 것으로 경인방송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노명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에 무려 1조 원을 투자해 관광 레저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지난 7월 등록한 이 법인의 등기부등본을 떼어봤습니다. 일본 최대 파친코 재벌인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을 포함한 재일교포들 사이로 한국인 2명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대표이사 고모 씨와 감사 양모 씨. 먼저 고 씨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잇따라 참여한 항만설계업체 대표입니다. 낙동강, 영산강 살리기 사업과 경인아라뱃길 공사 등을 맡았습니다.


감사를 맡은 양 씨. 이명박 대통령이 출마해 당선된 17대 대선 때 당시 한나라당 재외국민참정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지난 4.11 총선에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28번을 받은 인물입니다. 양 씨는 현재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이기도 합니다.


한 명은 현 정부의 대형 국책사업에, 또 다른 한 명은 집권 여당과 관련된 인물이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셈입니다. 


[인터뷰/ 장금석 정책기획실장,인천연대]

“현 정부와 무관하지 않은 인사가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가 사업계획을 제출한 것은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있고, 이런 의혹은 사업 자체의 성공여부를 불투명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바로 ‘한상’이 출자한 회사가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인데 양 씨는 ‘한상’ 에선 사무총장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에선 감사를 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관계자]

“정치적인 부분은 저는 모르는 부분이고 연합회 멤버들께서 추진하는 거라서 그런 것과 연관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 씨는 이명박 대통령, 또 이 대통령의 6인회 멤버인 김덕룡 전 대통령 특보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명 모두 6.3 학생운동에 적극 가담했던 6.3 동지회 회원들입니다.


지난 1993년 결성된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초대 부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현재 회장은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 현 이사장은 김덕룡 특보입니다. 


무려 1조원이 넘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개발 사업. 사업자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국토부가 나서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의 1조원 투자 발표를 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터뷰/ 국토해양부 관계자]
"공식적으로 항만재개발 사업을 하겠다고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에 민간이 처음 했다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언론보도자료를 낸 것이거든요."


정권 말 정부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노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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