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밤의 여왕과 333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밤의 여왕과 333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344
  • 승인 2019.06.28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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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피리
오페라 ‘마술피리’는 16세기 계몽주의 활동을 펼친 프리메이슨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사진=뉴시스]
오페라 ‘마술피리’는 16세기 계몽주의 활동을 펼친 프리메이슨의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사진=뉴시스]

오페라 ‘마술피리’는 동화적인 내용 안에 영국 비밀결사 조직으로 알려진 프리메이슨의 철학이 담겨있는 특색 있는 작품이다. 프리메이슨이 완벽한 수로 생각했던 숫자 3은 오페라의 구성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3회에 걸쳐 반복되는 테마, 3명의 여인, 3명의 노예, 3명의 신부와 3곳의 신전 등 숫자 3은 오페라의 주된 테마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메이슨이 중요시했던 인간애·선·형제애라는 3가지 철학도 담고 있다.

♬ 1막 = 큰 뱀에게 쫓기던 타미노 왕자가 기절한다. 그때 검은 옷을 입은 3명의 여인이 등장해 은 검으로 뱀의 머리를 잘라버리고 자신들의 여왕인 밤의 여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간다. 
잠시 후 깃털 의상을 입은 새잡이 파파게노가 등장하고 정신을 차린 타미노는 그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한다. 파파게노는 시치미를 떼며 자신이 왕자를 구한 것처럼 잘난 척을 한다. 하지만 3명의 여인이 다시 나타나 파파게노의 거짓말을 꾸짖으며 그의 입에 자물쇠를 채운다. 

3명의 여인은 타미노에게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 공주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그녀가 마법사 자라스트로에게 붙잡혀 갔다고 얘기한다. 공주의 초상화를 본 타미노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3번의 번개가 치고 밤의 여왕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는 타미노에게 자신의 딸을 구해주면 그녀와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말한다. 공주에게 반한 타미노는 그녀를 구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자 3명의 여인은 그에게 마술피리를 선물한다. 파파게노에겐 타미노 왕자를 도와줄 것을 명령하고 그의 입에 물린 자물쇠를 풀어준다.

그 무렵, 자라스트로의 신전에 잡혀있는 파마나 공주는 자신을 범하려 하는 모노스타토스로부터 도망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때 파파게노가 등장하고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란 모노스타토스가 도망친다. 파파게노는 파미나 공주에게 밤의 여왕이 보내서 왔으며 곧 타미노 왕자가 도착해 그녀를 구해줄 것이라고 얘기한다.

타미노 왕자는 이시스의 신전 앞에 도착한다. 그의 앞에는 자연의 신전, 이성의 신전, 지혜의 신전으로 향하는 3개의 문이 있다. 타미노는 문을 두드려 보지만 지혜의 신전 문만 열린다. 그러자 늙은 사제가 나타나 그에게 무엇을 찾고 있는지 물어본다. 타미노는 “사랑과 미덕”이라고 답하지만 늙은 사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자라스트로를 향한 복수심이 가득하다는 이유에서다.

타미노는 그가 파미나 공주를 납치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사제는 파미나 공주가 납치된 것이 아니라 밤의 여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떼어 놓은 것이라고 알려주곤 사라져버린다. 혼자 남은 왕자는 어리둥절해하며 마술피리를 분다. 그러자 파미나 공주와 파파게노, 그리고 그들을 쫓는 모노스타토스가 나타나는데….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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