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단가 낮아졌는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라니…
LNG 단가 낮아졌는데,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라니…
  • 김정덕 기자
  • 호수 343
  • 승인 2019.06.18 08: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NG와 전기요금 인상론의 허구

“값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이 늘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력도 커졌다.” 일부 미디어들이 내놓은 분석이다. 이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LNG 사용량과 LNG 전력금액도 함께 늘어야 한다. 하지만 둘은 같은 곡선을 그리지 않았다. LNG 거래량이 늘어난 건 맞지만 전력금액은 되레 줄어들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관련 통계를 공개한다.

전기요금 인상론이 불거졌다. 액화천연가스(LNG)탓이라는 주장도 거세다. 논리상 전개는 이렇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LNG 발전 증가(LNG=비싼 연료)→전력생산비 증가→전기요금 인상 압박 증가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위해 LNG 발전을 계속 늘린다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며, 결국 전기요금 인상의 책임도 정부에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 논리적 전개는 옳은 걸까. 한전이 제공하는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서 2014~2018년 5년간의 발전 연료원별 정산단가표를 추출해보자. 이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h당(이하 동일 기준) 160.9원이었던 LNG의 정산단가는 2018년 121.0원으로 24.8%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전 정산단가는 54.7원에서 62.1원으로 13.5%나 올랐다. 원전와 LNG 정산단가 격차도 2.9배에서 1.9배로 줄었다. LNG 정산단가는 이미 2015년 126.3원(-34.6원)으로 대폭 낮아졌고, 그 이후 더 떨어졌다. 

LNG 정산단가가 2015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2014년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SK E&SㆍGS에너지ㆍ포스코에너지ㆍ한국중부발전과 함께 LNG 구매동맹을 체결해 LNG 공급단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 5년간 LNG 전력거래량이 11만4847GWh에서 14만4067GWh로 25.4% 늘었음에도 총 전력거래금액이 18조4791억원에서 17조4359억원으로 되레 5.6% 줄어든 것도 그래서다.

통계를 정리하면, ▲LNG 연료비 단가 ▲전력 정산단가 ▲총 전력거래금액 모두 오르지 않았다. “비싼 LNG 발전이 더 늘어난 탓에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커졌다”는 주장에 아무런 근거도 없다는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동서아빠 2019-07-13 03:31:35
그래서, 한전이 적자보는 이유나, 전력요금 인상해야 한다고 하는 원인(이유)이 뭐라는 건지 해석이 전혀 없네요... 기사에는 현상에 보태어 해석과 제안이 조금이라도 보여 줄 수 있음 좋겠네요.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