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형 고려해 풍력과 태양광발전 시스템 동시 이용
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이 기상관측장비에 접목돼 기상관측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산악지역 날씨를 관측하는 ‘전원통신 독립형 산악기상관측장비’ 웨코시스템(WECO : Weather+Eco)을 개발했다.
산사태, 산불 등 산림 재해가 잦은 우리나라는 산악기상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지형 여건상 전력과 통신시설 환경이 열악해 기상관측장비 설치·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산악 기상관측시스템은 재생에너지 전원공급 방식과 무선통신을 채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시스템은 멀티발전 방식으로 주 발전원은 풍력, 보조 발전원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한다. 높은 고도에서 혹은 계곡에서 바람이 많이 부는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을 고려했다. 특히 풍향에 관계없이 초속 1.2m의 미풍에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기상관측장비의 소요전력량에 맞게 700W급으로 경량화했다. 타워는 1~2m 단위로 분리할 수 있어 설치와 운반이 편리하다. 이 시스템은 현재 고창표준기상관측소에서 성능시험을 마친 상태다.
지금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은 많았지만 풍력과 태양광시스템을 동시에 이용하고, 무선통신시스템을 적용한 기상관측장비는 처음이다. 기상청은 이번 시스템을 산악기상관측장비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산악기상관측망을 운영하는 다른 기관까지 확대해 산림재해 예방을 위한 특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