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뛰어넘는 스마트 기기

직장인 이민정(24)씨는 업무환경 상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 스트레스다. 1년에 한 번씩 병원에서 받는 정기검진으로는 뭔가 부족한 기분이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가진단을 한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가스센서에 날숨을 쉬면 센서가 암환자 특유의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를 분별해 진단을 내린다. 호흡만으로 높은 암 진단과 예방이 가능해진 셈이다.

연구팀은 가스센서의 특징으로 저전력•고감도•투명성을 꼽았다. 소비전력은 기존 센서 소비량의 100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가동시 소비전력이 0.2㎼(마이크로와트)가 채 되지 않아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주변 화학 물질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소장 내벽의 융모를 모방해 센서를 설계했다. 융모원리를 응용한 센서는 평면 센서보다 1000배 이상 민감하다. 센서를 이용하면 이산화질소•아황산가스•아세톤 등의 유해가스를 10억분의 1 이하 수준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연구비만 80억원 투입

개발에 참여한 강종윤 KIST 교수는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와 신기술이 결합되면 인간의 오감을 뛰어넘는 수준의 기술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활용범위는 환경, 산업, 우주•항공, 의학, 군사 등으로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지식경제부 핵심소재 원천기술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4년간 약 8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가 발행하는 온라인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서 8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정다운 기자 justonegoal@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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