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新주택학개론
베이비부머의 은퇴시점이 다가왔다. 이들이 은퇴 후 내놓는 물량 때문에 주택공급이 초과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은 은퇴해도 집을 팔지 않고 오히려 넓힐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들 세대의 주택사랑이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각종 매체에서 전망하는 주택시장 기상도는 ‘먹구름’이다. 거래가 실종된 데다 쏟아지는 물량에 비해 수요가 없어 가격하락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주택이 초과 공급되는 이유 중 하나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꼽혀 왔다. 은퇴 후 집을 팔아 창업자금을 마련하거나, 자녀를 출가시킨 후 집을 줄이거나 전세로 내려앉는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은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2010년 기준 약 720만명이다. 이들의 주택처분으로 공급은 더욱 늘어나고 뒷받침 되지 않는 수요는 시장을 침체시킬 거라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그런데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8월 30일 발표한 ‘베이비붐세대 주택수요 특성 분석자료’에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취득 성향은 여전히 높으며, 그들이 향후 10년간 주택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미칠 중심 세대라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베이비붐세대의 자가 점유비율은 58.8%다. 중대형(85㎡초과) 이상 거주 비율은 24.5%에 불과하다. 그런데 은퇴 이후 세대인 58~67세의 경우를 보면 자가 점유비율이 72%로 높아진다. 주택규모 또한 상향조정 성향이 나타난다. 이전 세대를 근거로 할 때 베이비부머는 60세 이후 주택을 취득하고 규모를 늘리는 경우가 많아질 거라는 게 주산연 측 분석이다.
참고로 60세 이상 가구의 이사 시 주택규모 변화를 보면 면적 증가 가구가 47.8%, 감소 가구가 4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큰 집으로 이사한 가구 비율이 다소 높은 것이다. 2년 내 이사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베이비붐세대와 이전세대(58~67세) 모두 중대형(85㎡초과) 이상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주산연 측은 “베이비붐세대는 은퇴 후 전원생활에 대한 잠재적 욕구, 노후 생활자금 확보를 위한 주택자산의 활용 등에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런 잠재적인 니즈가 주택유형, 주거방식 등에서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산연 측은 최근 시장이 침체하고 있음에도 임대수익형 부동산, 단독주택 등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주산연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격동의 시기를 거쳐 오면서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한 주역이고 부동산으로 재산형성을 경험한 세대로,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제2의 삶의 전환기를 맞이해 지금까지 사회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주거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만을 토대로 분석해 베이비부머의 주택성향을 파악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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