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세기 만에 밤샘근무 폐지
현대차 노사가 공장가동 45년 만에 ‘밤샘노동’을 없애기로 잠정합의했다. 8월 30일 노사는 노동자의 근무형태를 주•야간 맞교대에서 주간연속2교대로 전환했다. 내년 3월부터 전공장에서 본격 시행된다. 반면 비정규직(사내 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는 추후 특별협의로 미뤘다.

주간연속2교대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주간연속2교대제 2013년 3월 4일부터 전공장 본격 시행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 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생산성 향상과 추가 작업시간 확보를 통한 생산량 유지와 직원들의 임금 보전을 동시에 만족하는 상생의 합의점을 찾아냈다. 이밖에도 현대차 노사는 사회공헌기금을 전년 대비 10억원 추가 출연한 총 5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합의하고, 노사간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사내하도급 안건에 대해선 회사가 이미 2015년까지 사내협력업체 직원 3000여명 신규채용을 제시한 바가 있으나, 추후 특별협의에서 기존안을 바탕으로 보다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 +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 +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와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으로 하루 근무시간이 현행 ‘10+10’에서 ‘8+9’로 3시간 줄면서, 연간 근로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만회를 위한 조합원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임금 안정성 증대 측면에서 시급제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서 노사가 국내외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데 공감했다”며 “주간연속2교대제를 도입함으로써 심야근로를 없애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며 합의 의미를 전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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