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장’ 기준 “급여보다 워라밸”

구직자의 절반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2927명을 대상으로 ‘좋은 청년 일자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5.7%가 ‘좋은 청년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33.2%였다. ‘많은 편이다’ ‘매우 많다’는 각각 9.4%, 1.7%에 그쳤다.

좋은 일자리 기준으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곳’이 58.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급여가 만족스러운 곳(51%)’이 뒤를 이었다. ‘복지제도가 좋은 곳(38.4%)’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곳(17.7%)’ 등의 기준도 있었다.

워라밸을 고른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1.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20대(59.1%)’ ‘40대(52.4%)’ 등의 순이었다. ‘10대’는 ‘급여가 만족스러운 곳(52.6%)’을 가장 많이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은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영진의 의식 변화(24.1%)’를 꼽았다. ‘기업 간 격차 해소(22.1%)’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14.4%)’ ‘육아휴직 등 정부제도 개선(10.4%)’ ‘공공 일자리 확대(10.2%)’ 등도 있었다. “노동시간 단축이 워라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7.7%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달라진 50代 나를 찾아서

50세 이상 세대의 가치관이 자신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만 50~65세 이상 성인남녀 1070명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가족 구성원’을 묻자 전체의 53.9%(복수응답)가 ‘나 자신’을 선택했다. 2위는 ‘배우자(40.3%)’였다. 이어 ‘자녀(33.4%)’ ‘부모·형제(28.3%)’ ‘반려동물(15.2%)’ 순이었다.

“취업·재취업·창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하던 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가 36.3%로 가장 많았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도 35.9%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다’는 6.3%에 그쳤다.

“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고 싶은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5.6%는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14.5%로 나타났다.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으로는 ‘조리사 자격증(34.9%·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외국어 관련 자격증(34.1%)’ ‘공인중개사(32%)’ 등의 순이었다.

‘자신의 버킷리스트’로는 ‘휴양지에서 한달 살아보기(58.5%·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일주(52.6%)’ ‘사회에 의미 있는 일 하기(47.4%)’ 등도 있었다. 응답자들이 참석하는 정기 모임은 평균 2.11개, 주 3회 이상 하는 운동은 평균 1.12개였다.
임종찬 더스쿠프 기자 bellkic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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