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먹고 크는 증시, 2000포인트 회복하나
기대 먹고 크는 증시, 2000포인트 회복하나
  • 김세형 기자
  • 호수 6
  • 승인 2012.08.16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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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기류 언제까지

한파가 몰아치던 증시가 회복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진입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1902.23P. 6월 20일 1900선이 붕괴 된 이후 한달 보름만의 회복이다. 특히 9일 코스피지수는 1940.59P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수가 활발하게 진행,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 8월 8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9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은 1조5667억원 가량. 역대 기록 중 3번째에 해당한다. 지난해 7월 8일 1조7200억원을 기록했던 최고치에 근접한 금액이다. 다음은 증권가 한 관계자의 말이다.
 
“주식 시장은 기대감을 먹고 자란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국내 증시의 상황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 그동안 얼만큼 떨어지는지가 관건이었다면, 앞으론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
 
치센터장은 “주가수익비율(PER) 9배인 1950을 3분기 상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는 조그만 단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저평가 된 밸류에이션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재료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코리아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은 7.9배다. 미국 12.4배, 홍콩 13.1배, 중국 8.1배 보다 낮다. 특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주요국인 독일 9배, 프랑스 9.2, 영국 9.6배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치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경기민감 업종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때 선진국 증시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저평가 매력과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8월 중 1900대 후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동결 후유증 배제 못해

변수는 물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조정기를 겪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8일 고정금리를 3.0%로 동결했다. 생활면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주식시장에선 환영할 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금리와 같이 움직이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최근 금리조정의 막바지라는 점에서
 
상승세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완화정책이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의 하락추세를 전환시키기 때문이다.

정부는 하반기 8조5000억원의 재정 투입을 통해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접근했을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8월의 금리동결 결정이 더 이상 추가 인하가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금리동결이 지난 7월의 금리인하 효과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을 지켜보자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시기에 대한 의견 차이는 있지만 9월 내지 10월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8월의 금리 동결의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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