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겨야 적을 이긴다
나를 이겨야 적을 이긴다
  •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
  • 호수 6
  • 승인 2012.08.14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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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신의 Story Economic

직장인에게는 하루하루가 올림픽이다. 매일 열리는 축제에서 스타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에게 성공요인은 무엇일까.

우리는 한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흔히 ‘스타’라고 말한다. 런던으로부터 연일 날아오는 승전보에 몇 주간 온 국민들은 시차도 잊고 태극 전사들을 응원했다. 부상과 판정논란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투혼을 불사른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모두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스타들이다.

사실 직장인과 운동선수의 생활은 언뜻 달라 보이지만 꽤 비슷하다. 직장인은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여러 팀원들과 함께 일한다. 운동선수도 한 구단이나 학교, 국가의 소속 하에 동료 및 선후배들과 상호작용 해야 한다. 또한 달성해야 할 목표와 이를 위한 연습과 훈련, 팀플레이어로서 요구되는 협동과 커뮤니케이션, 개인 플레이어로서 지녀야 할 태도 등이 비슷한 부분이다. 스타 직장인과 스타 운동선수 이들 모두가 성공하기까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 "자기 자신과 경쟁한다." 직장생활 초반에는 롤 모델을 설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궁극적인 경쟁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다.
첫째, 진정한 전문가이자 리더이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감독, 해설위원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낯익은 얼굴을 여느 때보다 많이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특히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출전 64년 만에 축구 종주국 영국에 승리하며 4강 진출 신화를 이끌었다.

모든 선수들의 땀과 열정으로 일군 승리의 바탕에는 그의 리더십이 있었다. 뛰어난 전문가가 자신의 지식, 경험, 통찰력으로 각기 다른 개성과 자질을 지닌 후배들을 이끌었을 때 나온 최상의 결과, 우리는 4강 신화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과 그로 인한 시너지를 보았다. 이와 같이 스타 직장인과 운동선수의 마지막 목표는 성공을 공유하는 리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기 자신과 경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특정 인물을 경쟁상대로 두지 않는다. 가슴 속에 닮고자 하는 우상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의 단계에 오른 후에는 오직 스스로를 초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50m 권총에서 2연패를 달성한 진종오 선수는 자신과 묵묵히 경쟁하는 스타의 전형이었다. 그와 치열한 경합 끝에 은메달을 따낸 신예 최영래는 “종오형은 내가 닮고 싶어 하는 형이어서 따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덕분에 이러한 성과까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셋째, 프로 의식이 투철하다. 레슬링의 김재범 선수는 4번의 어깨 탈골, 팔꿈치 인대의 3분의 2가 손상되는 부상 중에도 재활에 의지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재범 선수뿐이랴, 교통사고 후 슬럼프를 딛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장미란 선수, 오심으로 인한 예선 탈락 논란 속에서도 시원한 은메달 을 따낸 박태환 선수 등 수많은 선수들의 프로의식에 우리는 감동했다. ‘반드시 해낸다’는 집념, ‘이 일의 주인은 나다’라는 주인의식을 지닌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주어진 일에 투신하며, 결과를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넷째, 고독하다. 전 세계인의 화려한 축제 올림픽은 막을 내렸고, 선수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는 거짓말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 몇 년간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들의 지난날은 우리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인고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취미 등을 통해 육체적•심리적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과 화려한 성공 뒤에 찾아드는 고독을 이겨내는 방법을 익힌다고 한다.

 
성공한 직장인 역시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고 강철같아 보이지만, 그들의 이면은 말할 수 없이 고독하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경험과 사색의 힘은 보통 사람들의 사고나 판단의 영역을 뛰어넘는다. 그래서 때로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고민이든 결국은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며 그 책임도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더 혼자서만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나’라는 멀티플레이어 직장인에게는 매일이 올림픽이다. 매일의 축제에서 스타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들이 언젠가 메달을 목에 걸게 될 모습은 상상만 해도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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