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호주 나라브리 지역에서 유연탄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총 4억7500만t 의 대규모 유연탄이 매장돼 있는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2010년 6월부터 본격적인 굴진채탄을 시작했다. 그러다 6월 6일 롱월(Longwall, 아래 설명) 장비가 채탄 지역 내에 설치·가동되면서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로 돌입했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에서 생산할 유연탄은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t이다. 이 탄광에서 생산하는 유연탄은 고열량·저회분(Ash 7~12%)으로 선탄 과정을 거쳐 30%는 제철용 소재인 원료탄으로 사용한다. 70%는 발전용 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업기간중 연간 140억원의 배당 수익과 1350억원의 유연탄 판매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9년 8월 한국광물량자원공사와 손잡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가네다 탄전지대의 나라브리의 유연탄광 지분 7.5%를 인수했다. 총 취득 지분 중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각각 5%, 2.5%를 투자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장기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통해 연간 150만t의 유연탄(생산량의 25%)을 확보해 국내와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연간 유연탄 수입량의 2%에 해당하는 양이다. 계약대로 이행된다면 한국의 유연탄 자주개발률을 2%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각지에서 활발한 광물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호주의 유연탄을 대량 생산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감회를 밝혔다.
☞ 용어설명
1. 롱월(Longwall) 개발방식 : 긴 직사각형 형태로 일정 채탄 구역을 설정하고 벽을 세워 채굴하는 최신 채탄기법이다. 구간 설정 후 지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강철 지지대(레그)를 설치하고 나면 쉬어러(shearer)라 불리는 굴착기가 투입된다. 지름 2m가 넘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라인을 따라 자유자재로 이동하면서 벽면의 유연탄을 캔다.
2. 굴진채탄(掘進採炭) : 굴 모양으로 땅을 파 들어가면서 석탄을 캐내는 방식. 롱월 개발을 위한 일련의 준비 과정이다.
3. 회분 : 550~600도의 전기로에 가열(완전 연소)했을 때 남는 것이다. 저회분은 회분 함량이 낮다는 뜻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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