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온탕’에 들어갔을 때…
금이 ‘온탕’에 들어갔을 때…
  • 강서구 기자
  • 호수 266
  • 승인 2017.12.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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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과 골디락스 장세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시장이 출렁이면 금값도 요동친다. 최근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국제시장이 안정세를 띠고 있어서다. 하지만 금값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경기가 과열되지도 않고, 침체되지도 않은 ‘골디락스(Goldilocks)’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런 온탕溫湯에선 금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금융시장을 흔드는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금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를 겪는 동안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금 투자의 적기가 아니다.

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금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다. 금리 인상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이유다.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날 게 뻔해서다.

그렇다면 금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일까. 흥미롭게도 시장은 가격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는 가파르고, 물가는 낮게 유지되는 ‘골디락스’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금값을 부추긴다. 국채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자산시장이 상승하는 골디락스에선 자산 성격에 따른 차별성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모두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 가격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도 상승세를 점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글로벌 금 가격은 온스당 128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1년 9월의 1900달러(약 206만5870원) 대비 58%나 저렴하다. 이전 고점인 2012년 11월 1740달러(약 189만1554원)에 비해서도 35%나 낮다. 금의 채굴 원가가 900~1200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금 가격은 역사적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금 가격이 하락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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