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사업의 미래] 오너 빠니지 동력도 시들시들
[전장 사업의 미래] 오너 빠니지 동력도 시들시들
  • 고준영 기자
  • 호수 252
  • 승인 2017.08.2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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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키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추가 M&A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사진=뉴시스]

2015년 12월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기를 앞두고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에 따른 조치였다. 이재용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인 만큼 초반 행보는 거침없었다.

미국 전장ㆍ음향기기업체 하만, 이탈리아 전장부품업체 마그네티 마렐리 등 전장사업 관련 글로벌 업체를 인수할 거란 소식이 숱하게 전해졌다. 그 결과, 지난 3월 하만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후론 별다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전장사업팀을 이끈 이 부회장이 수감되면서 동력을 잃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진입장벽이 높은 전장사업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려면 인수ㆍ합병(M&A)에 기대야 한다는 것도 문제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앞서 인수한 하만도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만은 현재 모바일ㆍ가전과 연계한 오디오 사업에 머무르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59억원에 그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장사업은 이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이 부회장의 부재로 방향성을 상실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M&A 등 중대한 사안에서는 의사결정을 해야 할 이 부회장의 부재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은 이미 경쟁사들에 뒤처졌다. 서둘러 방향키를 고쳐 잡지 않으면 돌이키기 힘들지 모른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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