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증 받은 제품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 리모컨이 처음 채택됐고,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며, 고성능 에어필터와 환기 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이다.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kg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9980원으로 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의 석 달치 월급에 달한다.
최근 LG전자는 30년이 지난 에어컨을 기증하겠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정환씨(81). 70년대 후반에 구입한 금성사 에어컨을 기증하고 싶다며 LG측에 연락한 것.
기증자는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정환씨(81). 김씨가 기증한 제품은 일부 녹이 슨 것 외에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실제로 가동해보니 냉방력도 여전했다. 제품 측면에는 ‘금성 룸 에어콘디쇼너’라고 적혀 있으며, 제품 설명과 주의사항, 가격 등이 적힌 스티커도거의 훼손되지 않고 부착돼 있다.
김씨는 “이 에어컨은 단 한 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며 “이 에어컨만 틀어놓으면 온 집안이 선선하게 된다. 35년간 참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을 기증한 김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에어컨을 전달했다. 기증받은 에어컨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에 역사 자료로서 전시할 계획이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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