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H&B스토어 노리는 이유
롯데·신세계 H&B스토어 노리는 이유
  • 김미란 기자
  • 호수 251
  • 승인 2017.08.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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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올리브영 독주 막아라”

2013년 5900억원 규모였던 H&B스토어 시장이 최근 몇년 새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데다 올해는 1조7000억원대 성장이 점쳐진다. 2위 업체인 왓슨스(GS리테일)의 실적이 주춤한 사이, 롭스(롯데)와 부츠(신세계)가 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의 독주를 막겠다며 추격전에 나섰다.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H&B스토어(Health&Beauty Store) 시장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은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 1021개였던 H&B 스토어 중 올리브영 점포가 800개였을 정도다. 올해는 300개 점포를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의 ‘왓슨스’가 뒤를 잇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따라가도 모자랄 판에 몇 년 간 적자에 허덕였다. 올 2월 GS리테일이 왓슨스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나머지 50% 지분을 인수해 재무상황은 개선될 전망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의 ‘롭스(LOHB’S)’와 신세계의 ‘부츠(Boots)’가 H&B스토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롭스는 국내 토종 H&B스토어다. 2013년 홍대에 1호점을 낸 후 해마다 20~30개씩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현재 점포 수는 92개. ‘SNS 유명 상품을 직접 보고 산다’는 콘셉트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신세계의 부츠는 분스(Boons)의 후속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자체 H&B 브랜드인 분스를 론칭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자 분스를 접고 글로벌 H&B인 ‘부츠’를 들여왔다. 콘셉트는 ‘직구가 필요 없는 H&B’.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판매하던 고급 브랜드로 프리미엄 전략을 꾀하고 있다. 현재 명동점 등 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유통공룡들이 H&B스토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순하다.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H&B스토어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20% 고성장할 것”이라며 “유통 대기업들이 투자하는 만큼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B스토어 시장이 더 요란해질 거라는 얘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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