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노조 “헐값 매각 중단하라”
쌍용건설노조 “헐값 매각 중단하라”
  • 김정덕 기자
  • 호수 0
  • 승인 2012.08.06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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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쌍용건설 인수 놓고 반대, 난항 예상

쌍용건설노동조합이 이랜드그룹의 쌍용건설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2일 매각소위원회를 열어 쌍용건설의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랜드그룹을 선정하면서다.

노조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을 지원해 달라는 임직원의 요구를 거부한 처사”라며 헐값 매각 중지를 주장했다.

특히 김성한 노조위원장은 “임직원 생존권과 한국 건설산업의 잠재적 경쟁력을 훼손하는 한편 공적자금 관리의 책임을 맡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책임을 축소·왜곡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가 이처럼 발끈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왜 굳이 건설 경기가 최악이고 주가가 바닥을 치는 이 시점에 매각을 서두르는가 하는 것이다. 정부가 정권 말에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헐값 논란은 이미 2일부터 나오고 있었다. 사실 쌍용건설의 주가는 2008년 동국제강이 인수를 추진하려 했던 당시보다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랜드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랜드그룹이 건설 경험도 부족하거니와 부채 비율도 400%가 넘어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랜드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건설은 2011년 매출 976억원, 영업손실 66억원으로 이렇다 할 실적을 못 내고 있다.

이런 이유들을 근거로 쌍용건설 노조는 이랜드그룹의 인수를 막기 위해 향후 진행될 상세실사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쌍용건설의 매각은 채권단 보유 지분 50% 인수와 제3자배정 방식의 신주 발행이 병행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구주를 900억원에, 신주를 1500억원에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금 확보와 부채 비율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현금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의 상장 전 기업공개(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확충할 계획”이라면서 인수합병 추진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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