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보다 17% 늘어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계기업을 근절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오랜 다짐에도 한계기업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 한계기업들은 ‘경제적 탄약가루통(economic powder keg)’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FT가 보도에 인용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한계기업은 2015년 말 기준 3278개다. 2012년보다 17% 늘었다. 이 중 232개 상장 한계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약 10만명에 이르고, 이들 기업의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채는 전체 한계기업 부채의 45%를 차지한다.
한계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2015년 한계기업을 근절하고 기업 부채 규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업 조사기관 스코어의 박주근 대표는 “한계기업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그 병폐가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한계기업 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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