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GS홈쇼핑이 매출액과 이익에서 두 경쟁업체에 밀렸다. GS홈쇼핑은 올해 1분기만 해도 264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CJ오쇼핑(2378억)보다 큰 외형을 유지했지만 지난 2분기 2445억의 매출을 올리며 2574억 매출액의 CJ오쇼핑에 밀렸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영업이익에서는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 두 업체에 이어 3위다. 지난 2분기 현대홈쇼핑과 CJ오쇼핑이 각각 354억,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GS홈쇼핑은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10억원에 그쳐 380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현대홈쇼핑과 무려 170억원 가까이 차이난다. CJ오쇼핑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8억원이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부터 정부 판매 수수료율 인하 압력과 종편채널 출범에 따른 SO 송출 수수료 인상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열악해진 영업 환경에 놓여져 있다. SO 송출 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3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0% 늘어나며 이들을 옥죄고 있다.
이에 GS홈쇼핑은 취급고를 키워 이익액을 높이는 외형 성장 전략을 선택했다. GS홈쇼핑은 판매 수수료를 포함한 상품 총 매출액을 의미하는 취급액 기준으로 7471억을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외형적 매출 규모만 따지면 1위다. CJ오쇼핑의 취급액은 7016억원, 현대홈쇼핑은 59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에 있어서는 성적이 부진하다.
신한금융투자의 박희진 애널리스트는 “GS홈쇼핑의 렌털 상품 취급고가 기존 2% 수준에서 4%까지 오르면서 취급액이 증가했지만 영업 마진 개선을 위해서는 시일이 꽤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의 2분기 선방은 뛰어난 MD 구성과 CJ헬로비젼 지분에 따른 SO 수수료 인상분 타격에서 다소 자유롭기 때문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의 2분기 실적 선방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이소용 수석연구원은 “CJ오쇼핑의 경우 타사 대비 MD 실력이 뛰어나다”며 “화장품, 패션, 잡화 등의 고마진 상품 매출의 비중 증가가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CJ오쇼핑은 CJ헬로비젼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SO 수수료 인상이 지분법이익 증가로 되돌아 온다”며 “CJ헬로비젼은 케이블업계 내 가장 높은 2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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