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이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형 편의점’ CU 매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1일 BGF리테일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CU 올림픽광장점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U 1호점의 오픈식을 열었다.
CU 매장이 기존 훼미리마트와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넓어진 매장 통로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매장 내 이동 통로 면적을 기존 점포보다 15% 더 확대했기 때문이다. 평균 1.4m에서 최고 1.8m에 달했던 진열대 높이도 1.2m로 낮춰 국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일반적으로 6단인 진열대 수납공간도 4단으로 줄인 덕에 예전 같은 빽빽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처럼 쾌적한 내부 공간을 만들기 위해 회사측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상품 수를 줄이는 것이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일반 매장 상품 수가 1800~2000개인데 CU 1호점은 이를 1600개까지 축소했다”며 “대신 점포 입지와 판매 시기에 따라 잘 팔리는 인기상품만 추려 판매하는 만큼 매출 효과는 오히려 더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훼미리마트가 CU로의 변경 착수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점주들도 있다. 기존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충분한 설명도 없이 교체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BGF 리테일 관계자는 “지금의 GS25시가 LG25시로 변경할 때 겪었던 통증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일본 훼미리마트사와의 계약에 따라 당분간 훼미리마트 브랜드 사용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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