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 5년새 3배 증가

우리나라의 수출 지형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수출 톱3 국가의 수출 비중 변화’ 보고서를 보자. 대對미국 수출 비중은 2010년 10.7%에서 올해(1~8월) 13.8%로 증가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개선과 내수경기 활성화로 소비재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베트남 수출 비중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0년 2.1%였던 대베트남 수출은 올해 6.4%로 3배가량 뛰었다. 최근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다. 보고서는 “베트남 현지 직접투자의 증가로 생산이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반으로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 의존도는 하락세다. 2010년 25.1%에서 2013년 26.1%로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하락해 올해는 24.4%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이 내수중심 성장정책으로 변화하면서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들 3개 국가의 수출 비중 변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심혜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미국과 베트남 수출 비중이 중국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대對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고 있다”며 “중국도 소비재 수입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고급 소비재 수출 확대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