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자살, 왜…
이 부회장은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혐의와 롯데건설 비자금 300억원 조성 등의 과정에 이 부회장이 어느 정도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부회장을 조사하려 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모든 범법 행위의 핵심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라 판단, 이 부회장에게 소환 통보를 했지만 구속 등 신병처리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검찰은 이 부회장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터졌는데, 할 말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자살 이유가 수사 관련 압박감만이 아니라 가정사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기도 양평에는 그의 별장이 있다. 이 부회장의 부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10년간 이 별장에서 지냈고, 이 부회장이 병간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본인의 개인사와 검찰 수사가 복잡하게 맞물려서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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