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에 실패해 중소기업을 선택한 구직자 중 상당수는 근무 여건에 불만을 느껴 결국 퇴사를 결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611명에게 ‘지원했던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전체의 37.0%가 ‘퇴사했다’고 답했고, 5.0%는 ‘퇴사를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근무 여건 불만족(29.0%)’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서(19.0%)’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런 요인은 구직자가 지원을 기피하는 이유로도 작용했다. 응답자의 29.0%는 중소기업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이유로 ‘중소기업의 연봉ㆍ복리후생 부족’을 꼽았다.
가족경영 체제 불투명해 반대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재벌그룹의 가족경영체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25명에게 가족경영 체제의 입장을 물어본 결과, 전체의 72.0%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중 40.0%는 ‘투명하지 못한 기업 지배구조’를 반대 이유로 꼽았다. ‘족벌경영ㆍ세습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32.0%를 차지했다. ‘전문경영인에 비해 위기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률도 14.0%에 달했다. 가족경영 체제를 실감케 하는 존재는 임원진의 ‘자녀(24.0%)’가 가장 많았다.
직장인 10명 중 7명, 노후자금 마련 못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은퇴할 때까지 원하는 만큼의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포털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직장인 651명을 대상으로 ‘은퇴를 고려하는 나이까지 원하는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의 68.3%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노후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라는 대답이 37.1%로 가장 많았다. ‘3억원 이하’ ‘5억원 이상 7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은 각각 15.6%, 14.5%였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1.1%로 절반에 불과했다.
배달 알바생 31.7%, 보호장비 없이 배달
배달 알바생 5명 중 1명은 배달을 하며 사고를 당하거나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알바생 728명에게 ‘배달 아르바이트와 사고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다. ‘배달 아르바이트 도중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1.2%에 달했다. 그러나 높은 사고율에도 ‘보호 장비를 모두 지원받았다’는 응답률은 17.4%에 그쳤다. ‘보호 장비 일부만 지원 받았다’ ‘보호 장비 없이 배달했다’는 응답률은 각각 43.4%, 31.7%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