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5명 중 1명은 정규직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현실 속에선 온갖 잡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 335명에게 ‘인턴을 지원해 본 경험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전체의 70.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인턴을 지원한 이유로는 ‘인턴기간 종료 후 같은 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채용에 유리한 점수를 받으려고(22.0%)’가 1위로 꼽혔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응답자들은 인턴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적은 인턴 월급으로 야근 수당마저 없이 야근해야 할 때(22.0%)’라고 답했다.
직장인 45.2% “빚 지고 살아”
직장인 2명중 1명은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79명에게 ‘가계경제 현황’을 물어본 결과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45.2%는 본인 명의의 빚(대출)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혼직장인들은 62.6%가 ‘빚이 있다’고 답해, 38.0%가 빚이 있다고 한 미혼직장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채 규모는 기혼은 평균 5486만원, 미혼은 평균 2012만원으로 조사됐다. ‘빚을 진 가장 큰 이유’로 기혼직장인은 ‘내 집 마련(68.3%)’, 미혼직장인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36.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심리적 압박 받아”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788명에게 ‘직장 내 심리적 압박을 주는 존재가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5.0%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가장 큰 압박을 느끼는 존재는 역시 ‘직장상사(29.0%)’였다. ‘원만하지 않은 직장 내 인간관계(20.0%)’ ‘과도한 업무량(19.0%)’ ‘능력을 넘어선 주위의 기대(15.0%)’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받는 답변도 많았다.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직장인 10명 중 2명은 ‘음주(23.0%)’를 한다고 답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회사만 가면 우울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사 우울증을 겪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남녀 직장인 1485명에게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전체의 82.8%가 ‘그렇다’고 답했다. 회사 우울증은 평소엔 괜찮지만 출근만 하면 우울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기업형태별로 회사 우울증 겪은 직장인 비율이 달랐다. 대기업이 88.0%로 회사 우울증을 겪은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외국계 기업(85.7%)’ ‘중소기업(82.2%)’ 순이었다.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로 직장인들은 ‘불확실한 비전(4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