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노조, ‘손실분담’ 합의하라
채권자+노조, ‘손실분담’ 합의하라
  • 강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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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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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쓴소리

▲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
임종룡(58)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구조조정 기업 이해관계자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임 위원장은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을 분담하지 않으려 하는 기업은 살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채권자, 주주, 노조가 기업을 살리자는 한마음으로 손실 분담에 합의해야 한다”며 “이 철칙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정리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구조조정 대상 기업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기업 퇴출을 위한 절차라는 세간의 평가도 오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죽이고자 하는 게 아니라 살리려는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은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작업이라는 오도된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애를 쓰고 자구노력을 하고 재무구조를 바꿔줘도 살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 기업은 정리가 돼야 한다”며 “기업의 옥석을 판단해 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가려내는 것이 구조조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소홀한 관리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키웠다’는 감사원 발표를 겨냥한 발언도 임 위원장은 쏟아냈다. 그는 “산업은행처럼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정책금융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산업은행을 격려하고 잘 활용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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