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 꿈 성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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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구혜 문화전문기자
  • 호수 187
  • 승인 2016.04.22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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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인 | 위대한 소원

▲ 영화 ‘위대한 소원’의 장면들.[사진=더스쿠프 포토]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고생이 죽기 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죽음을 앞둔 친구 ‘고환(류덕환)’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친구들이 발 벗고 나섰다. ‘남준(김동영)’과 ‘갑덕(안재홍)’은 매일 친구와 떠들고 노는 것이 낙인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꿈도 없고 죽음은 더더욱 먼 얘기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고환이 루게릭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고환은 문병을 온 친구들에게 자신의 은밀하고 위대한 소원을 공개한다. 죽음을 앞뒀지만 고환은 혈기왕성한 고등학생. 죽기 전에 꼭 한번 여자와 자는 것이 소원이라며 그는 이렇게 외친다. “죽어도 어른으로 죽고 싶어!”

‘위대한 소원’은 철없는 고등학생들의 순수하고 애틋한 이야기를 웃음으로 버무린 영화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돌직구와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여기에 영화 ‘아저씨’ ‘터미네이터’, 소설 ‘운수 좋은 날’에 이르는 다양한 패러디까지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오락 요소도 겸비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세 친구 고환, 남준, 갑덕은 각각 배우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이 열연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류덕환과 ‘말죽거리 잔혹사’ ‘완득이’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은 김동영, 그리고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봉블리’로 활약한 안재홍까지. 출중한 연기력을 갖춘 것은 물론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사랑받는 배우들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위대한 소원의 메가폰을 잡은 남대중 감독은 세 배우에게 무한한 신뢰와 칭찬을 보냈다. 드라마 ‘허준’에서 류덕환의 연기를 눈여겨봤다는 남 감독은 “고환 역으로 그 이외에 다른 배우는 떠올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동영이 그간 영화에서 보여준 강렬한 눈빛 연기는 (영화에서) 무뚝뚝하지만 의리 넘치는 소년 남준의 모습과 닮았다”면서 “일찍이 그를 남준 역으로 점찍어뒀다”고캐스팅 비화를 풀기도 했다. 이번 영화 촬영에서 특히 뺨 맞는 장면이 많았던 안재홍에 대해서는 “뺨을 맞는 장면에서 볼의 떨림까지 표현하는 대단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못 말리는 세 남학생의 부모 역을 맡은 중견 배우 전노민, 이한위, 전미선의 연기도 이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다. 작품마다 단아한 이미지로 주목받는 전미선은 고환의 어머니를 연기했다. 항상 아들의 곁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돌보지만 그 때문에 사춘기 소년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순간마다 나타난다. 당황한 아이들이 상황을 모면하려 지어낸 말들에도 그녀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상황을 더욱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열혈 카메오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의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영화 ‘스물’에서 감각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병헌 감독과 전前 농구 국가대표 선수 우지원이 깜짝 출연했다. 이병헌 감독은 남준과 갑덕을 괴롭히는 불량한 선배로, 우지원은 고환이 가장 존경하는 농구선수를 연기했다. 특히, 우지원은 의도된 발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스틸러에 도전했다. 강력한 웃음 폭탄으로 무장한 위대한 소원은 4월 21일 개봉한다.
손구혜 더스쿠프 문화전문기자 guhson@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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