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당첨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그런데 별을 따는 사람은 매주 나온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좌지우지할 수 없는 우연한 일들을 겪으면서 그 배후에 운이 작용했다고 믿는다. 운세를 바꾸려는 노력도 한다. 왕립통계학회 회장을 지낸 세계적인 통계학자 데이비드 핸드는 언뜻 보기엔 ‘말도 안 되는 일들’ 배후에 엄밀한 수학, 통계학적 법칙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몽화」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펴냄

「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혹독한 시련의 세월이었던 일제 강점기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일본의 폐탄광을 살펴보다가 그 앞에서 무심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꽃나무와 떨어지는 꽃송이를 바라보면서 시작됐다. 부모도, 나라도 없던 시절에 그래도 희망을 꿈꾸던 세 소녀의 이야기는 쉽게 잊어선 안 되는 우리의 아픈 과거다.

「이공계의 뇌로 산다」
완웨이강 지음 | 더숲 펴냄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학습능력과 추론의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시대다. 저자는 과학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공계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측정을 거치지 않은 지식은 단지 환각일 뿐이라는 비판은 물론 무심코 하는 생각 중 많은 부분이 상식이라는 함정에 빠져 있음을 알려준다. 2014년 중국 CCTV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김미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