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스몰캡] PTC히터 시장, 기술력 하나로 ‘평정’
[生生 스몰캡] PTC히터 시장, 기술력 하나로 ‘평정’
  •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 호수 184
  • 승인 2016.03.29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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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우리산업

▲ 세계 공조장치 부품시장에서 우리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사진=뉴시스]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연비 조작 사건 이후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다.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 거라는 보고서가 쏟아졌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긴 조정기를 거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우리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력이 워낙 뛰어나서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기조절장치(air conditioning)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실내ㆍ외기 전환장치(HVAC 액추에이터), PTC 히터, 클러치 코일(Clutch coil), 히터 컨트롤 모듈 등을 생산해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두원공조와 같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에 납품한다.

우리산업은 지난 1989년 설립해 2003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으로 업력이 꽤 오래됐다. 지난해 4월 자동차부품 제조사업부를 인적분할하고, 5월 우리산업홀딩스(존속법인)와 우리산업(신설법인)으로 재상장했다. 그만큼 탄탄하게 성장해온 기업이라는 얘기다. 우리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196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공조장치분야에서 우리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다. 먼저 HVAC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0%, 글로벌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HVAC 액추에이터는 차량 내 온도와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고 실내ㆍ외기를 전환해주는 부품이다. 평균 판매단가는 3000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우리산업은 연간 3000만개 이상을 생산하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더구나 보쉬(Bosch)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제품의 생산을 포기하면서 고객사 다변화가 예상돼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PTC 히터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PTC 히터는 과열 걱정이 없는 자기제어히터다. 내연기관이 없거나 예열이 더딘 디젤차량이나 전기차ㆍ수소차에는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디젤 차량은 엔진이 금방 뜨거워지지 않고,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이 없어 별도의 예열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산업은 2012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PTC히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꾸준히 늘면 PTC히터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강점은 또 있다. 우리산업이 생산하는 차량에어컨의 압력기(compre ssor)를 작동ㆍ정지시키는 장치 클러치 코일(clutch coil)은 국내 시장에서 9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의 압력기가 구리를 사용한 것과 달리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클러치 코일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기존 제품 대비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물론 기업 분할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우려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하지만 이 회사 사업분야의 강점을 종합하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다. 성장동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산업의 목표주가로 3만3000원을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juckys@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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