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서부의 아가씨 ❷

2막 = 무대는 선술집 ‘폴카’의 여주인 민니의 집안. 집안일을 돌봐주는 인디언 부인 ‘보클’과 남편 ‘잭 레빗’, 그리고 그들의 아들이 보인다. 민니가 집으로 들어오고 ‘딕 존슨’으로 자신의 신분을 숨긴 악명 높은 범죄자 ‘라메레즈’가 따라 들어간다. 민니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고백한다. 그때 라메레즈를 찾는 ‘랜스 보안관’과 그의 부하들이 선술집에 들어온다. 하지만 민니가 존슨을 숨겨주면서 위기를 넘긴다.
보안관이 떠나자 존슨은 민니에게 자신이 그 범죄자이며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고백한다. 그러나 존슨의 말을 듣고 화가 난 민니는 그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를 집밖으로 쫓아낸다. 눈보라가 치는 밖으로 나갔다가 발견된 존슨은 보안관이 쏜 총에 부상을 입는다. 동정심을 느낀 민니는 존슨을 처마에 숨겨준다.
민니는 존슨이 도망쳤다고 말하지만 랜스 보안관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고 존슨을 찾아낸다. 존슨이 잡히자 절망한 민니는 그를 구하기 위해 랜스 보안관에게 내기를 제안한다. 포커게임에 운명을 맡기기로 한 거였다. 내용은 이랬다. 만약 랜스가 포커게임에서 이기면 존슨은 형장으로 끌려가고 민니는 랜스가 차지한다. 반대로 민니가 이기면 존슨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민니는 속임수를 써서 포커게임에서 이기게 된다.
3막 = 동이 트는 캘리포니아의 숲. 광부들이 일을 하기 위해 광산으로 향한다. 금광을 찾던 사람들에게 다시 체포된 존슨은 처형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교수형에 처해지기 직전 말을 탄 민니가 총을 쏘며 나타나 처형이 중지된다. 그리고 민니는 존슨을 살리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한다.
그녀는 열정에 가득 찬 목소리로 “형제들이여, 이 세상에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고 말하며 존슨의 목숨을 살려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그동안 자신이 광부들을 위해 헌신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하소연한다. 광부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질투심에 눈이 먼 랜스 보안관의 반대에도 존슨은 자유를 찾는다. 두 사람은 군중의 인사를 받으며 눈 쌓인 숲 속으로 사라진다.
김현정 체칠리아|성악가(소프라노) sny409@hanmail.net|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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