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트 ‘날방’ 발판으로 다시 날까
모바일 콘텐트 ‘날방’ 발판으로 다시 날까
  • 김미란 기자
  • 호수 175
  • 승인 2016.01.25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홈쇼핑 | 재도약 플랜

▲ 각종 악재로 최악의 한해를 보낸 GS홈쇼핑이 모바일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홈쇼핑 업계는 특히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제7홈쇼핑이 등장했고, 대형유통채널은 시도 때도 없이 세일을 했다. 홈쇼핑 업체들이 ‘팔색조 변신’을 서두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S홈쇼핑도 승부를 걸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이보다 나쁠 수 없는’ 한 해를 보낸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차디찬 바닥을 경험했다. 2015년 3분기 기준으로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각각 24%, 34%, 24% 하락했다. 실적 하락은 업계에서도 예상했던 바다. 최근 홈쇼핑 업계가 다른 전략, 다른 채널 등으로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할인을 일삼는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독특한 경쟁력을 앞세워 위기를 헤쳐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GS홈쇼핑의 ‘몸부림’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모바일’과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GS홈쇼핑의 모바일 사업 부문의 매출은 23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1% 성장했다. TV쇼핑과 PC기반의 인터넷쇼핑이 각각 6.2%, 35.5% 역신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적이다.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4년 3분기 22.5%에서 2015년 3분기 29.8%로 7.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 선보인 ‘날방’이라는 모바일 콘텐트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모바일 플랫폼에 도입한 것으로, BJ들이 고객의 관점에서 직접 옷을 입어보고 음식을 해먹으면서 솔직한 경험과 생생한 체험 후기를 전한다.

글로벌 시장도 끊임없이 노크하고 있다.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등 해외 7개국에 진출해 2014년 해외시장에서 89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러시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7월 21일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기업인 ‘로스텔레콤(Ros telecom)’과 합작사(빅 유니버설 몰)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00만 달러(GS홈쇼핑 800만 달러·로스텔레콤 1200만 달러)를 투자해 올 하반기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러시아는 특정 국가·지역의 한계를 넘어 동유럽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지”라며 “그런 의미에서 러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가 직면한 여러 악재에도 올해 GS홈쇼핑의 영업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GS홈쇼핑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창출력에 비해 ‘극단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 1분기부터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5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