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OP Cover] 해외채권ㆍ원자재 ‘리밸런싱’ 하라
[SCOOP Cover] 해외채권ㆍ원자재 ‘리밸런싱’ 하라
  • 이승희 KB국민은행 투자전략 수석 전문위원
  • 호수 168
  • 승인 2015.12.03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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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자산관리법
▲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금리인상기에는 자산관리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은 간단하다. 정기예금, 적금상품에 베팅하는 것이다. 낮은 은행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펀드 등 간접투자로 보완하면 된다. 지금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할 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위험과 불확실성 해소라는 기대가 공존하는 혼란한 상태에서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장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하다. 자금 손실을 우려하거나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은행 등 금융회사의 정기예금ㆍ적금 또는 원금보장형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기예금 금리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원한다면 일부 자산은 신탁ㆍ펀드 등의 투자 상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신탁ㆍ펀드 등은 자산군별로 다양한 상품이 운용되고 있어 각 자산의 투자전망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을 대비하기 위해 자산군별 투자전망에 관심을 갖고 그에 걸맞은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현재 분위기를 볼 때 국내 주식시장은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제한된 박스권 흐름 속에서 업종별ㆍ종목별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의미 있는 실적 모멘텀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직접투자보다는 펀드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선진시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유로존의 경우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지 않고 일본은 목표 물가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모멘텀은 약해졌지만 배당주 수요는 강해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감안할 때 유럽과 일본시장은 여전히 매력 있는 투자처다. 관련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 절대 수익률은 과거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

신흥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높은 부채 수준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머징 마켓에 투자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해외채권 투자는 리밸런싱(Rebalancing ㆍ자산 재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신흥국 국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원자재와 대안투자 수익률은 인프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3년 평균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특히 원자재는 빅사이클(Big Cycle) 기준으로 하락 국면에 있다. 그동안 금리 인상 지연,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원자재 역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경우 리밸런싱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

시장의 움직임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유효한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하게 시장의 흐름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런 습관은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울러 스스로의 투자성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승희 KB국민은행 투자전략 수석 전문위원 shrhee@kbfg.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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